금융 금융일반

전세대출 금리 2%대로 하락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0 17:49

수정 2019.07.30 19:01

대구은행 2.62%로 최저.. 예금도 1%대 초저금리
전세대출 금리 2%대로 하락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과 신규 코픽스 도입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잇따라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 3%대였던 전세자금대출(주금공 보증) 금리 중 대부분이 2%대로 내렸으며, 수신금리 하락도 잇따르면서 1%대에 진입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넷째주 기준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취급된 은행재원 전세자금대출의 가중평균금리 중 상당수가 2%대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곳은 2.62%를 기록한 대구은행이었다. 농협은행 2.65%, 부산은행 2.77%, 수협은행 2.80%, 카카오뱅크 2.83% 등도 2%대를 기록했다. 다만 4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을 제외한 신한, 우리, 국민은행은 여전히 3%대를 유지했다.


연초와 비교해보면 4대 시중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0.1~0.2%포인트 사이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지방은행과 농협, 수협은행은 금리 하락폭이 컸다. 특히 수협은행은 연초 3.68%에서 지난주 2.80%로 0.8%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판매 확대를 위해 우대금리를 더욱 심플하게 변경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폭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농협은행도 연초보다 0.7%포인트가량 하락했는데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소진목표에 맞춰 우대금리를 조정해 금리 인하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일부 은행이 이 같은 전세자금대출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올해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주담대를 확대하기 힘든 데다 해당 상품은 보증서 발급을 통해 리스크가 적은 효자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금리인하 경쟁을 통해 대출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내리면서 예금상품도 1%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NH농협은행은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했다. 1년제 '큰만족실세예금(개인)' 금리는 종전 연 1.60%에서 연 1.35%로 떨어졌다. 우리은행도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0.10~0.30%포인트 내렸다. 1년제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예금(확정금리형)' 금리는 연 1.60%에서 연 1.30%로 조정됐다. 기준금리 인하 전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 하나은행도 이번주부터 수신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해 1년제 'N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는 연 1.80%에서 연 1.50%로 낮아졌다.

지방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예금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내렸다. 1년제 'BNK e-스마트 정기예금' 금리는 종전 연 2.00%에서 연 1.80%로 낮아졌다. 대구은행은 상품별로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인하했다. 1년제 'DGB주거래우대예금'은 연 1.66%에서 연 1.51%로 조정됐다. 제주은행도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낮췄다.


앞으로 1%대 예금금리는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초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이르면 이번주 예금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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