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강경화, 中 왕이 만나 최근 ‘한·일갈등’ 설명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1 16:36

수정 2019.08.01 16:36

日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
왕이 “자유무역질서 유지가 중요해” 발언
사드에 대해선 왕이, 기존 中 입장 반복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태국 방콕 센터라 그랜드 호텔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한·중 외교부 장관 회담을 열어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약 45분 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강 장관은 왕 부장에게 최근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왕 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무역체계 질서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한·중 고위급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의사를 왕 부장에게 내비치며 빠른 시일 내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아주기를 요청하면서 고위급 방한을 통해 양국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의 의장국이다. 왕 부장은 회담 관련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성과 도출을 위한 우리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논의도 이어졌다. 한·중 외교장관은 두 나라 사이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왕 부장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회동과 뒤이어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의 모멘텀을 북미 대화의 기반으로 삼아 협상과 대화, 융통성 있는 입장 표명으로 비핵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두 장관은 최근 중국 군용기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진입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고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왕 부장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내놨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가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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