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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2040년까지 아시아의 '로테르담'으로 개발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2 10:59

수정 2019.08.02 10:59

산업·R&D·고부가가치 물류 집적화 항만으로 특화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광양항이 오는 2040년까지 아시아의 '로테르담'으로 거듭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과거에 비해 컨테이너 물량은 감소했지만 에너지화물 유치, 스마트화, 지능화, 친환경 등의 대응으로 유럽 최대 무역항으로 성장해 유럽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재철)은 2일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고시하고 광양항을 아시아의 '로테르담'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광양항은 지난 1997년 제1차 신항만기본계획 수립 이후 세계에서 11번째로 물동량 3억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종합물류 항만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 발달, 선박 대형화, 친환경 LNG 추진선박 확산, 항만 미세먼지 저감 등 항만과 관련된 대내외 여건이 변화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새로운 중장기 항만 정책방향 및 개발계획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제2차 광양항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은 유럽 최대의 무역항인 '로테르담'을 모델로, 배후산업 지원, 항만 물류 R&D 개발, 자동차 환적 컨테이너 물류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고부가가치 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먼저 광양항을 고부가가치 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양항 북측 배후단지, 율촌 제2산단 등 총 1115만㎥ 부지 개발을 통해 항만·물류·제조 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자동차 환적 거점 및 유류·화공품 등 액체 처리화물 가공 등 산업지원 항만으로 지속 육성한다.

또 한국형 항만 자동화 시스템 테스트 베드 구축 및 실모형의 OSS(Overhead Shuttle System) 개발로 항만 자동화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해양산업클러스터 지구를 본격 개발해 해운·항만·물류 관련 R&D 기능 도입을 통해 항만·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 OSS는 기존 이송차량 및 야드 크레인 대신 공중 레일에 달린 최첨단 셔틀을 이용해 대량의 컨테이너를 일시에 선박에서 야적장으로 이동·적재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대형 선박이 신속·안전하게 입·출항 가능하도록 순환형 입·출항 통항 시스템을 갖추고, 항만배후단지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종합변전소(154kVA)를 설치하는 등 경쟁력 있는 항만 인프라를 구축한다.

광양항 배후 율촌산단과 광양항과의 연결성 및 물류흐름 개선을 위해 배후도로 추가 확충 및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항만 운영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항만 내 접안·정박시 고유황 연료유 사용 중지 및 육상전기 사용을 위한 AMP를 설치하고, 항만 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등 지속가능한 청정 항만으로 개발하고, 노후화된 항만시설 리뉴얼을 통한 항만 운영의 안전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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