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가는 대신 평생 남편이 설거지하라" 어느 새댁의 푸념

입력 2019.08.03 14:17수정 2019.08.03 15:17
"며느리의 제사 참여 이해가지 않아…제가 이상한 가요?"
[헉스] "제사 가는 대신 평생 남편이 설거지하라" 어느 새댁의 푸념
사진=픽사베이

시댁의 제사에 꼭 참여해야 하냐는 글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제사 당연히 가야 하나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으며 베스트글 게시판에 이름을 올렸다.

결혼한 지 3개월 됐다고 밝힌 A씨는 남편과 제사 문제로 다투고 있는 중 답답해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남편은 결혼했으면 서로의 부모를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각자의 부모만 챙기자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것.

A씨는 "남편 집에 제사가 1년에 2번 있다. 저번에 결혼하고 첫 제사였다"며 "솔직히 말해 왜 며느리가 (제사에) 참석해야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제가 그 집 식구도 아니고, 당연하게 남편네 제사에 참석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너무 싫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 집은 제사가 없어서 남편이 저희 집 제사에 참여할 일도 없고 저희 부모님은 남편을 부르지 않는다"며 "밥 먹자고도 안 한다. 불편하고 귀찮을까봐. 그런데 왜 남편 부모님이 밥 먹자고 부르면 당연히 가야하고 당연히 참석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A씨는 "남편 부모님이 결혼 전에 이제 제사 안 할거라고 말씀하셨다. 밥 먹자고 부르지도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저희끼리 잘 살라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밥 먹자고 부르고 제사한다고 3주전에 날짜 알려주시며 카톡까지 보냈다"고 말했다.

남편은 결혼 전에 A씨에게 제사만 참가할 뿐 가사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에게 주어진 일이 많아지자 A씨는 남편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사에 참석하는 대신 남편에게 평생 설거지를 하라고 제안했다. 남편은 A씨의 제안을 거절했다.

A씨는 "지금 서로 냉전 중. 저도 싫은 거 받아들이기로 했으면 남편도 저에게 뭔가 보상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왜 며느리라고 남편 집에 제사가 있다고 당연하게 제사를 가야하나. 이렇게 생각하는게 이상한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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