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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보다 낫다"…'저금리시대' 유망 오피스텔 인기 여전

뉴스1

입력 2019.08.04 07:05

수정 2019.08.04 07:05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모습.(자료사진)© 뉴스1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모습.(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돼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도 이에 발맞춰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공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지난 7월31~8월1일 실시한 청약에서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이 신청해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오피스텔을 비롯해 아파트,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시설이다. 2005년 이후 여의도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로 주목받았다.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4305만원으로, 전용 59㎡(127실) 최고 분양가는 8억5000만여원에 달한다. 웬만한 아파트보다 비싼 가격이다.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흥행은 수익형 부동산 열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업계는 평가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는 아파트 등 주택시장보다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더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대출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 민간택지 확대 예고 등 시장 규제가 주택 시장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이에 1000조원을 훌쩍 넘는 시중 부동자금이 주택시장보다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더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하락세지만 여전히 1%대의 예·적금 금리보다는 높기 때문. 6월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46%다. 저축성예금 금리(1.8%)보다 3배 이상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고, 시중 부동자금도 1000조원에 달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주춤했던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도 증가세다. 지난 3월(9972건) 1만건 아래로 떨어졌던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6월 1만1935건으로 증가했다. 오피스텔 거래량 확대에 상업업무용 거래량도 2월 2만1079건에서 6월 2만3400건으로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촉발한 시장 훈풍에 건설사들도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319실)'을 비롯해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225실)'가 8월 중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오는 10월 고양시 덕은지구에 1153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하다.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공급량은 4만5000실 이상이다. 지난 2014년 연간 공급량(4만6725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2020년에도 오피스텔 예상 공급량은 6만6000여실에 달해 공급 과잉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수요가 상가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이될 수 있다"면서도 "오피스텔 대량 입주 등 공급 과잉 현상으로 역세권 등 일부 시장으로 (그 수요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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