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홍남기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 과감하게 대처"(종합)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7 08:33

수정 2019.08.07 08:46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갖고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안정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대 중국 추가 관세부과 발표,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 미·중 무역분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구나 국내적으로는 수출 및 투자부진과 기업실적 악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대내외 리스크(위험)의 전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철저히 대응해나가겠다.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4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융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대외 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반기 투자·수출 등의 회복에도 온 힘을 다 하겠다"며 "지난주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9까지 2달간 75% 이상 신속히 집행되도록 하는 한편 하반기에 진행될 민간·민자·공공 투자사업도 프로젝트 건별로 하나하나 애로요인들을 밀착 점검해 투자견인의 마중물 역할을 조성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또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그는 "일본 측에 이번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강력히 촉구해 나가는 한편, 단기적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업 지원과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의 자립화 대책들을 촘촘하고 과단성 있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이므로 한은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