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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과 방위비 협상 시작" 외교부는 "공식개시 안해" 반박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7 22:10

수정 2019.08.07 22: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미국의 안보 참여에 대해 한국이 더 많은 금전적 지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에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이 게시된 후 외교부는 즉각 "타국 정상의 SNS상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은 공식 개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는 "한·미는 지난달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한 계기에 앞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방위비 분담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11차 SMA 협상을 통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담당한 협상대표의 인선과 특별임무팀(TF) 구성 등은 정부 내 검토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데 동의했고, 미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아주 적은 액수를 받았지만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9억90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썼다.
또 "미국에 주는 방위비 분담금 지급 규모를 늘리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고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로,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적 방어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볼턴 보좌관이 방한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의한 것과 관련, 미국이 연간 50억달러(5조9000억원)를 요구했다는 보도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방위비 분담금의 구체적 액수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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