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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겨냥 "사법질서 파괴자·정말 표리부동한 사람" 맹비판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8 09:51

수정 2019.08.08 09:5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사법질서 파괴자를 법무장관에 앉히고, 한미동맹 파괴자를 주미대사로 보내겠다는 이 정권,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장관 지명과 문정인 주미대사 임명을 마땅히 포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이 6~7개 부처 개각하면서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에 지명할 것이라고 하고, 문정인 (특보를) 주미대사에 임명할 것이라고 하는 보도가 있다"면서 "끊임없이 한미동맹을 흔들어댔던 문정인 대통령 특보가 주미대사로 임명된다고 하는 것이 정말 말이 되는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은 사람이 과연 주미대사가 되면 무슨 일을 하겠나"라며 "한미동맹이 정말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런 사람을 주미대사로 임명하는 것은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 "본연의 임무인 인사검증에 번번이 실패한 사람"이라면서 "부적격, 무자격 장관들을 양산한 장본인이다. 또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까지 받고 있다. 남이 하면 폴리페서(정치인+교수)고, 자기가 하면 '앙가주망'(사회참여)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목고 규제를 외치면서 본인 딸은 어디에 보냈나. 외고 졸업에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을 보낸 정말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며 "논문표절 의혹도 여러 건 있었다. 민정수석을 하면서 자신의 직분을 망각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편가르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정말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그런 사람이 법치를 바로세울 수 있겠나. 도저히 기대할 수 없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본인 인사청문회는 걱정되는지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자는 구차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이 법무장관에 앉으면 사법개혁 한다면서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다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도 많이 무너뜨렷는데 법무장관 된다면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문재인 정권 좌파독재가 극에 달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이 무모한 인사를 끝까지 강행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황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외교 현실에 대해 "사방을 둘러봐도 든든한 친구 하나 없는 고립무원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를 위협하는 단거리미사일은 신경도 안쓰면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은 대폭 인상하라고 압박하는 형국이고, 일본과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가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는 무너지고 있는데 북중러는 단단한 대오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우리 외교역사상 이렇게 4강 외교가 모두 무너져버린 사례는 제 기억엔 단 한 차례도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데도 이 정부는 대한민국을 더욱 고립시키는 '셀프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권은 잘못된 이념과 외교적 무능으로 우리나라를 절체절명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결국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미일 공조 재건 만이 지금의 외교 고립을 해소할 유일한 방안"이라고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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