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달러당 7.5위안도 가능"…위안화 기준환율도 '포치'

뉴시스

입력 2019.08.08 10:50

수정 2019.08.08 11:33

추가 관세율 10%에서 25%로 높아지면 달러당 위안화 환율 7.5위안 돌파 전망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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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올릴 경우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5위안을 넘을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8일 고시한 기준환율도 2008년 4월21일 이후 11년래 최저를 기록해 환율전쟁이 심화하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CNBC는 BOA메릴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달러 중국산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상향 조정할 경우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5위안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 은행의 통화 및 금리 전략가 로히트 가그는 만약 관세율이 오르면 "기존 경제 및 금융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7.5위안을 넘어선 역내위안화(CNY) 환율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1일부터 3000억달러어치 중국산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을 10%가 아니라 25%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추가 관세 발표 이후인 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7위안을 넘어섰다. 역내환율도 11년3개월 만에 7위안을 웃돌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에 개입했다고 보고 '포치(破七·달러당 환율 7위안 돌파)' 하루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7.0039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가치를 2008년 4월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며 위안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역내위안화 환율은 기준환율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올 들어 1.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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