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어두운 경기 전망에…금값 6년래 최고, 美 국채 금리 하락

뉴시스

입력 2019.08.08 11:47

수정 2019.08.08 11:47

경기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채권 가격 상승 미 국채 10년물 금리 2년10개월 만에 최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13년 만에 최저
【웨스트포인트=AP/뉴시스】지난 2014년 7월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조폐국의 금고에 금괴가 쌓여있다. 2019.08.08.
【웨스트포인트=AP/뉴시스】지난 2014년 7월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조폐국의 금고에 금괴가 쌓여있다. 2019.08.0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격화하면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클 때 투자자가 몰리는 안전자산인 국채, 금의 가치가 상승세다. 중국 인민은행이 '포치(破七·달러당 위안 환율 7위안 돌파)'를 공식화한 여파로 미중 갈등이 더 심해지면 경기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수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장중 한 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를 밑돌며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200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은 연일 가격이 뛰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값은 온스당 1507.3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이 1500달러를 넘은 건 6년 만에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하위리는 "지금 세계 경제는 위태로운 상황이고 금은 이 덕에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향후 6~12개월 동안 금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전쟁은 최근 환율전쟁으로 번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8일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039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가치를 200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역내위안화 환율은 기준환율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인다.

앞서 5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홍콩 역외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7위안을 넘고 역내환율도 11년3개월 만에 '포치'를 나타내자 미국은 하루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대한 추가 관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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