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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동맹국 더 많은 방위비 분담하길…韓에 감사"

뉴스1

입력 2019.08.09 07:25

수정 2019.08.09 07:26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길 바라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아주 명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한국이 동맹 지원을 위해 제공하는 상당한 재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가운데 하나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주한미군을 유지하는 비용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가 '부담 공유'에 방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든 부담 공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가 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부담을 공유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면서 "미군 3만2000명이 한국 땅에 있고 82년간 한국을 도왔지만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한미군 숫자는 2만8500명이고, 82년동안이나 미국이 한국을 도왔다는 발언에는 딱히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은 더 많은 돈을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한국 외교부는 아직 SMA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미 간 최대 이슈로 부상한 SMA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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