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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렉스 “美, 중국산 제품 관세부과 확대에 베트남 법인 수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9 09:20

수정 2019.08.09 09:20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관세, 환율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광고용 플렉스 제조기업 스타플렉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스타플렉스는 9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 부과에 따라 베트남 생산법인을 통한 플렉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바이어들의 본격적인 주문에 앞서 샘플 요구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수혜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중국 제품 3000억달러(약 363조원) 품목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했다. 이미 미국이 중국 제품 2500억달러(약 302조원)에 25% 관세를 물리고 있어 사실상 중국 전품목에 관세를 매기게 되는 셈이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스타플렉스는 옥외광고용 플렉스·배너 제조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관세장벽 우회와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베트남에도 생산법인을 설립해 주력 제품을 생산 중이며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인도 등 광고용 플렉스 수요가 많은 주요 국가에서도 선두권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약 20%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재무부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과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12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최근 환율이 상승한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부과 확대와 환율 효과 등으로 하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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