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환율조작국 지정하자 中 희토류카드 만지작

뉴스1

입력 2019.08.09 09:45

수정 2019.08.09 09:45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지난 5일 전격적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직 희토류 금수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희토류 업계에서 희토류를 무기화할 것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땅한 보복 카드가 없는 중국이 드디어 희토류 카드를 내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300여개 희토류 업체를 대표하는 중국 희토류산업협회는 8일 성명을 내고 "희토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미국 소비자들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매긴 관세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보복을 하고 있는 마당에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쓸 경우,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것이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제품은 물론, 군사용 레이더 같은 무기를 만드는 데도 필수적인 소재로, ‘4차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중국은 희토류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95%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도 희토류 수입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금지를 단행하면 미국 첨단 산업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보복 카드가 별로 없는 중국에게 희토류는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