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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황교안, 일본이 적군이냐 아군이냐…색깔산성 쌓지마라"

뉴스1

입력 2019.08.09 10:00

수정 2019.08.09 10:18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이우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황 대표의 발언을 보면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구별되지 않는다"며 "꼬여 있는 한일관계의 책임을 우리 정부 탓으로 돌리는 황 대표의 정략적 대응방식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최근 공개발언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8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더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행태는 현 상황을 (정부의) 외교 부재의 탓으로 돌리고, 우리 정부 무능 탓으로 몰아세우는 황 대표의 정략적 대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논의를 거부하는 아베 정부의 오만한 태도를 보면서 (우리) 외교가 무너졌다며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황 대표의 지적은 한국의 자중지란을 노리는 아베 정부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 지연·백태클·팀킬·국회 빌런·엑스맨·자살골, 거기에 최근 '색깔산성'을 쌓는 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황 대표는 이런 점을 유념하고, 앞으로는 자칫 일본 정부의 오판을 불러일으킬만한 발언과 행동은 자제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서도 "아베 정부가 반도체 수출규제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34일 만에 수출을 허가했다"면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에도 수출규제품목을 추가하지 않은데 이어 규제대상 품목의 수출을 허가했다는 점에서 확전 자제라는 시각도 있지만, 치밀한 각본에 따른 명분쌓기용 노림수라는 시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부의 칼이 다시 칼집 속으로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냉철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아베 정부가 양국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생각한다면 즉시 한일 외교통상라인 간 대화와 협상에 응하고, 지금이라도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하고 모든 관계를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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