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아베 칼, 칼집에 들어갈 때까지 냉철히 대응"(종합)

뉴스1

입력 2019.08.09 10:31

수정 2019.08.09 10:3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허가와 관련해 "명분쌓기용 노림수라는 시각도 있다"고 진단하며 냉철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부 규탄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아베정부가 반도체 수출규제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수출 허가한 것과 관련해 확전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치밀한 각본에 따라 명분쌓기용 노림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베 정부의 칼은 한국기업을 겨누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지원하는 것과 함께 아베 정부 칼이 다시 칼집 속으로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냉철하게 대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SNS에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좋아요'를 누르고 해시태그를 다는 한일 양국의 선량한 시민들의 평화를 향한 염원을 아베 정부는 절대로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베 정부는 즉시 한일 외교통상라인간 대화 협상에 응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규제조치를 철회하고 모든 관계를 원상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아베총리가 혹시 일본 내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돌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 일정 부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며 "그것은 일시적인 눈가림이며 국제사회에서 손상된 일본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일본이 확전을 자제하는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강제징용 판결에 부당한 경제보복을 가한 일본은 그동안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얻은 것이 있다면 세계 경제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실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지 실추 넘어 일본 고립 가중시킬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정부에 연일 날을 세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를 규탄하고 협치를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요즘 황 대표의 발언을 보면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구별되지 않는다"며 "꼬여 있는 한일관계의 책임을 우리 정부 탓으로 돌리는 황 대표의 정략적 대응방식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행태는 현 상황을 (정부의) 외교 부재의 탓으로 돌리고, 우리 정부 무능 탓으로 몰아세우는 황 대표의 정략적 대응"이라며 "추경 지연·백태클·팀킬·국회 빌런·엑스맨·자살골, 거기에 최근 '색깔산성'을 쌓는 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꼬집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