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결혼한 여성.."개는 변치않는 사랑을 주거든요"


한 미국 여성이 반려견 골든리트리버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몬 홈즈가 신부의 손을 잡고 입장했으며 신랑인 골든리트리버는 멋진 모자를 쓰고 신부를 맞았다. 해당 결혼식은 한 TV 프로그램에 라이브로 방영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불편한 광경이었다"라고 글을 올렸으며 또 다른 시청자는 "자신의 반려견과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는 법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결혼이 법적으로 성립되는 것은 사람 대 사람 뿐이다. 하지만 자신의 개와 '상징적'으로 보여주기식의 결혼식을 올리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왜 그런것일까.

이번에 방영된 결혼식의 주인공은 "4번의 약혼과 220번의 데이트,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을 통해 남자들은 여성을 속이고, 시간이 지나면 어린 여성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남자라는 족속에 두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와 다르게 일년 전에 입양한 골든리트리버 '로건'은 변함없는 사랑을 줬다는게 신부 측의 설명이다. 신부는 "나는 로건의 입양을 통해 로건을 구했고, 로건도 내 삶을 구해줬다"라며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여성 친구들도 남자보다 개를 선호하고 있다. 나보다 먼저 개와 결혼한 친구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윌헬미나 모건이라는 여성도 반려견 요크셔테리어 '헨리'와 지난 2009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결혼한 이유에 대해 "개다 남자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릴리 스마텔리도 올초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푸들믹스견인 '버니'와 결혼할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릴리는 버니에 대해 "항상 내 곁에 있어준다.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사랑해준다. 여자가 바라는 것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를 기르면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외로움도 덜 타게 돼 더욱 건강한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결혼식에 대해 반발하는 누리꾼들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누가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들의 행동이 당신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데 왜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