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무역전쟁 무기로 '美원유' 카드 쓸 수도" 美전문가

뉴시스

입력 2019.08.09 17:25

수정 2019.08.09 17:25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줄이거나 완전 중단할 수도" "중국 구매자들의 반발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중 무역분쟁이 관세전쟁에서 환율전쟁으로 확산된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다음 타깃으로 설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유 가격은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미국 경기후퇴 가능성에 최근 급락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은 지난 5월 하루 24만7000배럴을 기록하며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소득 없이 종료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7위안(포치·破七)을 넘어서자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에 개입했다고 보고 지난 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공식 지정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브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계속해서 줄이거나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원유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양의 원유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은 확연히 감소했다고 CNBC는 전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슈 스미트 이사는 CNBC에 "중국으로서는 반격에 나설 카드가 마땅치 않다"며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제한할 경우 중국의 구매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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