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中, 통화시장 개입 거의 안했다"…美과 상반되는 결론

뉴시스

입력 2019.08.10 19:41

수정 2019.08.10 19:41

【워싱턴=신화/뉴시스】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IMF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통화시장 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08.10
【워싱턴=신화/뉴시스】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IMF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통화시장 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08.1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중국이 통화시장 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과 상반되는 결론을 발표했다.

10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전체적으로 중기적 펀더멘털 및 바람직한 정책에 따랐다"면서 "상당한 정도로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MF는 또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절하됐지만, 전체 통화 바스켓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지 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중국 위환보유는 충분하고 작년 ‘제4조항 협상’을 진행한 이후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에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MF는 다만 "환율이 더 융통성 있게 움직이고, 환율제도의 투명성을 더 강화하도록 중국에 지속해서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포함한 일련의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재무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IMF의 이런 결론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미 재무부의 행보와는 상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IMF 보고서는 중국이 통화조작을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을 통화조작국으로 지정한 미 재무부의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따른 임의적이고 정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IMF는 경제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이미 둔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관세가 부과된다면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이미 부과된 것 이외에 미국의 새로운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전제하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이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중국 성장률은 향후 1년간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0.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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