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티, 게 섰거라" 소형 버스시장 '르노 마스터' 후끈

르노 마스터 버스.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마스터 버스.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마스터 버스 적재공간.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마스터 버스(왼쪽)와 마스터 밴. (오른쪽)©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내 미니버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르노삼성이 출시한 '르노 마스터 버스' 얘기다. 출시 2달여 만에 누적 계약 건수가 1000대에 달했다.

독주하던 현대자동차 '쏠라티'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무기다. 이에 따라 학원 버스나 레저용 목적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변속기 모델까지 출시할 경우 르노삼성의 판매 실적 회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마스터 버스의 계약 대수는 1000대에 달한다. 지난 6월3일 국내 공식 출시 이후 2달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후 500건 이상의 사전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실제 고객 인도 물량은 277대에 불과하지만, 르노삼성은 이달 말까지 마스터 버스 500대가량을 들여와 밀린 계약 물량을 순차적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터 버스의 현재까지 계약물량은 쏠라티의 지난해 판매량(795대)을 뛰어넘는 수치다. 마스터 버스 등장으로 국내 소형 버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국내 소형 버스 시장을 주도한 것은 쏠라티였다. 달라진 여가 환경 등에 따라 캠핑·레저용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2015년 10월 국내 출시된 쏠라티의 올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2932대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445대다. 산술적으로 올 연말까지 900여대 안팎의 판매량이 예상되나 마스터 버스의 사전 계약 물량은 이를 상회하고 있다.

마스터 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과 안전성이다. 마스터 버스는 13인승이 3530만원, 15인승이 4600만원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소형버스 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6000만원대 초반인 쏠라티(15인승 기준)와 비교할 때 최대 2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소형 버스 주요 고객이 학원 및 소규모 여행사·렌터카 업체 등임을 고려할 때 가격 경쟁력은 판매량 증대에 중요한 요소다.

또한 마스터 버스는 전 좌석에 접이식이 아닌 넓고 편안한 고정식 좌석과 3점식 안전벨트를 기본 제공한다. 차체 전면부는 세미 보닛 타입 구조로 돼 있다. 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공간 역할을 함으로써 안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15인승 모델에는 전동식 발판이 기본 장착됐다.

차체 높이가 13인승 2500㎜, 15인승 2495㎜로 높아 실내에서도 머리를 숙일 필요가 없다.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분리해 13~15명이 탑승하고도 트렁크에 짐을 넉넉히 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좌석 간격은 다소 좁은 편이다. 건장한 체격의 성인 남성이 연달아 안기에는 조금 불편한 느낌도 든다.

파워트레인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엔진기술을 채택한 2.3ℓ 트윈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8.7㎏·m의 힘을 낸다.

중저속 구간에서 뛰어난 토크를 제공하고, 고속 구간에서는 즉각적인 가속력을 발휘해 중장거리 이동에 용이하다는 게 르노삼성 측 설명이다. 13인승의 복합연비는 9.7 ㎞/ℓ다.

여기에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오토 스탑&스타트 조절,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후방 경보 시스템, 조수석 사각지대 미러, 차체 자세 제어장치, 트레일러 흔들림 기능 등이 기본 탑재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오토매틱 모델이 출시될 경우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자동변속기 출시와 관련된 요청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르노삼성 측도 자동변속기 모델의 출시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 측은 "출시 계획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마스터 버스 등의 판매 추이 등을 살펴본 후 자동변속기 탑재와 같은 옵션 변경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