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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부재 속 '관망세' 지속..조선·5G 등 실적 개선주 주목 [주간 증시 전망]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1 18:24

수정 2019.08.11 18:24

모멘텀 부재 속 '관망세' 지속..조선·5G 등 실적 개선주 주목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12~16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관망세 짙은 장세가 예상된다. 실적시즌 종료로 감익에 의한 심리적 부담은 줄었지만 별다른 호재가 없어 지수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업계의 의견이다. 11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1890~1970으로 제시했다.

■관망 속 섣부른 매수 지양

증시 상승요인으로는 2·4분기 실적 시즌 종료가 꼽힌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해 빠른 매수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다만, 2·4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돼 이익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8월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반등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은 상승재료"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주요 월간 경제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월간 실물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수출액 증가율에 이어 예상치에 부합 혹은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은 불안 요소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 다음달 1일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부과 등이 산적해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강도의 바로미터는 위안화 환율"이라며 "위안화와 원·달러 환율, 코스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어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하면서"이번주 발표될 주요 지표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관련 뉴스, 위안화 가치 변동이 증시의 단기 방향성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수주 기대감 높아진 조선株 눈길

증권사들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조선주와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주, 실적개선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SK증권은 한국조선해양과 CJ ENM, 에이스테크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기존 수주분에 대한 옵션 물량과 신조 인수의향서(LOI) 체결 건이 풍부하다. CJ ENM은 '기생충' 관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해 210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고, 해외판권 인센티브 및 부가수익이 관측된다. 에이스테크는 국내 5G 통신 인프라 구축으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도 5G 통신서비스 도입할 예정이어서 해외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와 네이버, 한국조선해양을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KEB하나은행의 전년 말 대비 대출성장률이 4.1%대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3·4분기로 예정된 외환은행 본점 매각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이익 상향이 가능할 것이다. 네이버는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콘텐츠 등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며, 네이버파이낸셜 분사 이후 금융분야로의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KT&G와 카카오, 케이엠더블유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KT&G는 국내 담배 마진이 높아졌고 수출 담배 기저효과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게임, 광고, 커머스 등의 성장세가 매섭다.
케이엠더블유는 국내외 수주 증대로 실적 기대감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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