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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평화당서 오늘 11명 탈당…대안정치연대 "제3지대 신당"

뉴스1

입력 2019.08.12 07:01

수정 2019.08.12 09:46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회의. © News1 이종덕 기자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회의.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퇴진을 요구해온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12일 당을 집단 탈당한다.

대안정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당 집단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대안정치 소속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정동영 지도부와의 갈등 봉합 가능성에 대해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본다"며 "집단 탈당 이후 비교섭단체로 등록해 의정활동을 해나가면서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정치에는 유 원내대표를 포함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소속돼 있다. 대안정치에 들어가지 않은 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이날 탈당하되 이들과 함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김광수·황주홍 의원은 막판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대안정치와 당지도부를 중재해 온 황주홍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내 중재 노력은 끝"이라고 선언했다. 평화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사무총장 김광수 의원도 최근 대안정치 측에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배숙 의원,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은 대안정치의 탈당 이후에도 평화당에 몸담으며 정 대표와 정치적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원은 전날(1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저는 평화당을 지키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안정치의 탈당에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3지대 신당이 생기면 어차피 (정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을텐데 너무 조급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쯤에 제3지대가 갖춰지면 그 때 다같이 만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날 대안정치연대 10명과 김경진 의원이 탈당하면 16명(바른미래당 소속 2명 포함)이 활동 중인 평화당에 남는 의원은 정동영 대표를 포함해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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