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 남편 살해 고유정 공판 출석… 방청석서 "살인마" 외치기도

뉴스1

입력 2019.08.12 10:26

수정 2019.08.12 10:30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앞에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 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도민들이 줄서있다. 이날 방청은 제주지법 최초로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했다. 2019.8.12/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앞에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 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도민들이 줄서있다. 이날 방청은 제주지법 최초로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했다. 2019.8.12/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첫 공판에 출석했다.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공판에 고유정이 수감번호 38번이 쓰인 연두색 죄수복을 입고 나타났다.


고유정이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일부는 "살인마"라고 소리쳤다.

고유정이 방청객에서 보이는 방향으로는 머리를 늘어뜨려 얼굴을 볼 수 없도록하자 방청객들이 "머리를 걷어라"고 항의하는 등 잠시 소란스러워져 재판부가 원활한 재판을 위해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재판장이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등 본인을 확인하는 질문에도 웅얼거리며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재판장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나서야 조금 목소리를 키워 답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은 살인과 시신 훼손은 인정하고 있지만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공판부터는 고유정이 새로 선임한 사선변호인이 참석했다.
우발적 범행 입장을 이어가면서 검찰의 계획범죄 주장에는 강력히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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