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출가격 1년만에 '반토막'…7월 수출물가 0.2% ↓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의 모습. 2019.8.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반도체, TV용 LCD 수출가격이 떨어지면서 7월 수출물가가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중 핵심 수출 품목인 D램 수출가격은 1년 내내 내림세를 지속하며 반토막이 났다.

다만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고 해당 품목의 재고가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0.56으로 전달(100.76)보다 0.2%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하락했고, 전년 말과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개별소자와 집적회로(D램, 플래시메모리 등)를 포함한 반도체(-5.9%)와 TV용 LCD(-5.0%) 수출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가격은 지난해 7월 전월대비 2.1% 상승한 이후 8월(-0.7%) 하락 전환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5월(0.6%) 상승 전환했지만 이후 다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반도체 수출 가격은 2018년 10월(-6.3%)부터 10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반도체 수출 가격은 34.0% 하락했다.

D램 수출 가격은 더 많이 하락했다. 7월 D램 수출 가격은 6월보다 12.8% 하락했다. 전월대비 D램 수출 가격은 2018년 7월(3.0%) 이후 1년째 떨어지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D램 수출 가격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였는데, 7월 가격 하락폭은 절반에 가까운 48.7%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2월(-56.5%)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했다가 기존 상태로 돌아왔다"며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고 재고가 쌓여있어 하락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에 대해서도 "반도체 수요가 부진하고 해당 품목 재고가 있어 일본 규제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10.00을 기록해 전월(109.36)보다 0.6% 높아지며 상승 전환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3%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 물가는 떨어지고 수입 물가는 오른 '비싸게 수입해 싸게 수출'하는 상황이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경영 환경이다. 두바이유가는 6월 61.78(월평균, 달러/bbl)에서 7월 63.28로 2.4%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은 광산품 가격 상승으로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0.4%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2% 하락했다. 7월 수출입물가지수는 원/달러 평균 환율이 6월 1175.62에서 7월 1175.31로 보합세를 보여 환율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