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출가격 1년새 반토막.. "오를때 됐다" "수요부진 계속"

7월 수출가격 또 12.8% ↓..작년 8월부터 12개월째 하락..반도체시장 전망은 엇갈려

우리 수출 주력품인 D램의 수출가격이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7월 기준 D램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장기간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낮아진 가격 덕분에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 반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D램 수출가격은 전달 대비 12.8%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48.7% 하락했다.

D램 수출가격 하락세는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12개월째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이어진 1년 동안의 하락세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주력 제품인 D램이 부진하자 우리나라 반도체 전체 수출도 지난 12개월 중에서 5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역성장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이 장기부진을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시장이 올 4·4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지속되는 가격 하락 추세에서 전 세계 시장 2, 3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감산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수요가 일정한 상황에서 공급이 줄게 되면 가격은 오르게 된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의 높아진 재고를 감안했을 때 올 3·4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의 급격한 둔화는 어렵겠으나 D램 재고 수준의 하락이 예상되는 올 4·4분기부터 가격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일본 제재 영향이 실제 공급에 차질이 미칠 경우 개선의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나타나야 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시장의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수요를 억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수요를 늘릴 경우,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을 보면 전년동기 대비 34.2%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0.56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5.3% 하락했다. 또 7월 수입물가지수는 110.00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 6월 하락세에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