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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조국 겨냥 "'사노맹' 거짓말, 대국민 사과해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6 14:22

수정 2019.08.16 14:22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관련 거짓말에 대국민 사과하고 사모펀드 투자경위와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노맹 활동으로 이미 실형을 선고 받고 국가에 의해 복권 조치까지 된 마당에 조 후보자에게 ‘용공’ 혐의를 다시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색깔론"이라면서도 "그러나 조 후보자가 사회주의 계급 전쟁을 행동강령으로 내걸었던 사노맹 활동을 두고 ‘경제민주화’ 운동이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공직후보자로서 몹시 부적절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기억한다. 혁명전위조직을 표방했던 사노맹이 했던 사회주의 혁명운동은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같은 시민단체들의 경제민주화 운동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조국 후보자는 사노맹 활동을 경제민주화 운동을 왜곡하며 국민들을 속인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울러 왜 사회주의 혁명가로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게 됐는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면서 "조국 후보자가 국가 사법체계를 관장하는 법무부장관 후보자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언급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가족이 전재산보다 많은 74억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것에도 사실 규명을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는 특이하게도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역대 최초의 장관 후보자"라면서 "사노맹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하다가 사모펀드로 자본주의적 재테크를 했다하니 눈부신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의 배우자와 현재 20대인 자녀들이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라는 긴 이름을 가진 사모펀드에 74억 5500만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한 것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지 두 달 뒤의 일이었다"며 "당시 신고재산이 56억4천만 원인데, 전 재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하니 무슨 돈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더구나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하기로 약정한 돈은 해당 사모펀드의 투자약정금 총액의 4분의 3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쯤 되면 조 후보 가족이 해당 펀드와 특수 관계에 있었던 게 아닌지 의문을 갖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20대인 두 자녀가 각각 3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5000만원씩 납입했다고 하는데 자금 출처도 해명돼야 한다. 해당 펀드회사가 실제로 거둬들인 투자자금과 투자내역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상 사모펀드 투자가 불법이 아니라는 말로 또 다시 논점을 흐리지 말고, 조 후보자와 가족이 해당 사모펀드 회사와 대체 무슨 관계에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무슨 돈으로 투자를 한 것인지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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