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어제 발사체는 신무기...완벽한 결과 보여줘"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7 09:36

수정 2019.08.17 09:36

김정은 위원장 시험사격 지도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17일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또다시 요란한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눈부신 섬광을 내뿜는 주체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기운차게 날아올랐다"면서 "국방과학자들은 이번 시험사격에서도 완벽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이 무기체계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을 굳힐 수 있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의 미더운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들이 최근에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주요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최단기간내에 개발해 내고 신비하고도 놀라울 정도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만 보아도 나라의 국방과학기술의 발전정도를 가늠할 수 있으며 국방공업의 물질 기술적 토대 또한 높은 수준에서 완비되여 가고 있음을 그대로 실증해 준다"고 말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배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16일 발사체 발사 장면.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16일 발사체 발사 장면.
김 위원장은 특히 "그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그를 계속 강화해나가는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목표이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단계별 점령목표들은 이미 정책적인 과업으로 시달되였다"라며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공업부문에서는 더 높이, 더 빨리의 구호를 추켜들고 당의 국방건설로선을 지금처럼 충직하고 완벽하게 받들어나가기 위한 투쟁에 총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공업부문에서는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려 핵전쟁 억제력을 자기 손에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 당과 혁명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간직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활동에 용진하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합참은 전일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1분경과 8시 16분경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30km,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 다만 발사체의 제원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북한이 이날 신무기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 10일 발사했던 것과 같은 종류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올들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이날로 여덟번째다. 특히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첫 발사가 탐지됐던 지난 7월 25일부터 이날까지 22일만에 여섯차례의 발사체 실험이 집중됐다.
이달들어서만 네번째 발사다.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쏘아올린 강원도 통천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북방으로 약 50여㎞가량 떨어진 곳이다.
올들어 발사체 실험이 이뤄졌던 지역중 MDL에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발사가 이뤄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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