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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 생산증가율...과거 수축국면 최저 수준 근접"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8 13:18

수정 2019.08.18 13:18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올해 글로벌 제조업 생산이 금융위기 이후 관측된 두 차례 수축 국면의 최저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지난 5월중 증가율이 1.3%로 나타났다.

한은은 현 상황이 과거 두 차례 수축 국면의 바닥 수준에 근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제조업 생산이 지난 2011년 1월∼2013년 2월, 2014년 4월∼2016년 5월, 그리고 201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세 차례 수축 국면을 겪고 있다고 봤다. 연간 글로벌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2012년에는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0.5%까지 떨어졌고 2015년에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0.9%를 나타냈다.

한은은 글로벌 생산부진의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미·중간 관세 인상 품목은 물론 여타 업종에서도 교역이 위축되는 등 무역분쟁의 영향이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으로 파급되는 양상인 것.

한은은 "최근 제조업 생산 부진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교역위축(무역경로)과 투자감소(불확실성 경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체계 약화도 교역 및 생산을 더욱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중간 통상갈등이 불거지면서 교역신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 투자 부진으로 자본재 및 중간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이 빠르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세계경제 여건을 보면 최근까지도 글로벌 보호무역기조가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대체국 및 자국으로의 생산공장 이전 등 글로벌 공급체인의 조정을 수반할 경우 제조업 생산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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