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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청각장애' 딛고 ATP투어 본선 첫 승 쾌거

뉴스1

입력 2019.08.20 14:45

수정 2019.08.20 14:45

ATP투어에서도 이덕희의 승리를 집중 조명했다.© 뉴스1
ATP투어에서도 이덕희의 승리를 집중 조명했다.© 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이덕희(21·서울시청·세계랭킹 212위)가 데뷔 후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본선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청각장애를 딛고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이덕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총상금 71만7955달러) 이틀째 본선 단식 1회전에서 스위스의 헨리 라크소넨(120위)을 세트스코어 2-0(7-6 6-1)으로 꺾고 32강격인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덕희의 ATP투어 본선 경기 첫 승리이며 현역 한국선수로는 앞서 정현과 권순우가 투어무대에서 승전보를 전한 바 있다.


이날 이덕희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잡아낸 뒤 기세를 이어 2세트까지 거침없이 따냈다.

이덕희의 이번 투어 첫 승은 그가 청각장애를 딛고 일궈낸 쾌거이기에 더욱 각광받는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선수가 투어 대회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한계를 극복하며 각종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이덕희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투어 대회 승리를 통해 스스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ATP 역시 이날 홈페이지에 이덕희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청각장애를 딛고 일군 승리를 집중 조명했다.


이덕희는 2회전에서 폴란드의 우베르 후르카츠(41위)와 16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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