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국 딸, '포르쉐 탄다' 유포자 고소…강용석, 맞고발(종합)

뉴시스

입력 2019.08.20 20:59

수정 2019.08.20 20:59

김진태 "시험 봐 진학한 적 없어"…조국은 부인 딸은 '포르쉐 루머' 유포한 이들 경찰에 고소해 고소 대상 된 강용석 변호사, 검찰에 딸 맞고발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김재환 옥성구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강용석 변호사 등을 경찰에 고소했고, 강 변호사 등은 조 후보자의 딸을 검찰에 맞고발했다.

20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딸의 부정입학 논란에 대해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추후 관련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후보자의 자녀가 부정입학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딸은 평생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면서 "한영외고는 유학전형 정원외,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은 논문 수시전형,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은 시험을 생략하고 면접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 측은 "지난 2007년 한영외고의 입시전형에는 외국 거주 사실만으로 정원외 입학을 할 수 있는 입시 전형은 없다"며 "중학교 교과성적 등과 영어 논술 및 말하기, 면접과 실기시험을 거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0년 고려대에 입학할 때는 논문 등 과학 분야의 실적이나 연구 활동 내역을 평가하는 '과학영재전형'으로 합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1차에서 어학(40%)과 학생생활기록부(60%)를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2차에서 면접 평가가 더해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반박했다.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할 당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성적을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적 제출이 지원 자격의 공통사항이므로 MEET 성적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첫 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첫 페이지 캡처
고교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대한병리학회 논문에 대해서는 "제출 서류의 '연구 업적 및 경력'은 원서 접수 마감일 기준 5년 이내의 SCI(E)급 논문에 한하며 경력은 대학 졸업 이후의 것만 인정한다"며 "(고교 때 참여한)논문은 제출한 바 없다"고 언급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이날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조 후보자의 딸이 고급 외제 승용차인 포르쉐를 탄다',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성적이 꼴찌였다' 등의 글이 게시돼 확산됐다.

고소 대상에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함께 운영하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40~50대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사이트 '82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 등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조 후보자의 딸과 대한병리학회 논문을 담당했던 장모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강 변호사는 해당 유투브 채널을 통해 "전형적인 부정입학으로 이날 오후 조 후보자의 딸과 장 교수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전 기자는 "조 후보자의 딸이 고소해서 한 것이 아니라 원래 계획하고 있었다"고 맞대응 성격의 고발은 아니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해당 논문이 입시 전형에 사용됐다면 국립대인 부산대의 업무를 방해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면서 "준정부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를 유용한 것이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에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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