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폼페이오 "내년 美 대선까지는 무역전쟁 끝날 듯"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6:05

수정 2019.08.21 16:05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모임 직후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모임 직후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사석에서 내년 11월 미 대선까지는 무역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약 40명의 경제전문가 및 경영인들이 참석한 비공개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당시 모임에는 보수 경제학자인 스티븐 무어와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 슈퍼마켓 재벌 존 캐시마티디스, 에드 콕스 전 뉴욕주 공화당 의장 등이 참석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발언에 대해 공식 해명을 거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날 간담회에 앞서 CNBC에 출연해 미·중 무역전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무역전쟁 종료에 대한) 대답을 알지 못한다. 나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거의 매일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협상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진 않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목격하긴 했다"고 밝혔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무어는 CNBC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도 내년 대선 전에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강경파들이 협상을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시마티디스도 CNBC와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그는 2020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협상이 마무리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무역전쟁을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2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이 미국에게도 힘든 일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중국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에게 좋든, 단기적으로 나쁘든 간에 지금이 가장 좋은 때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당신은 '우리 경제가 2개월간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했는데 명백한 사실은 누군가가 중국을 대적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만약 중국에 맞서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맞서고 있는데 이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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