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니 쓰나미 현장부터 몽골 황무지까지 손길 필요한 어디든 날아갑니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6:44

수정 2019.08.21 20:22

16년째 몽골에 '대한항공 숲'
홍수·지진 등 재난현장엔 특별화물기 띄우고 구호품 전달
베트남 초등생엔 희망 자전거..중국엔 '꿈의 도서관' 기증도
대한항공 임직원 120여명과 델타항공 직원 30여명 등이 지난 5월 13~16일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에 조성 중인 '대한항공 숲'에 단풍나무 5000그루를 심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임직원 120여명과 델타항공 직원 30여명 등이 지난 5월 13~16일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에 조성 중인 '대한항공 숲'에 단풍나무 5000그루를 심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지난 5월 25일 대한항공으로부터 통학용 '희망 자전거'를 기증받은 베트남 호아빈성 다박현 소재 탄민 초등학생들과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지난 5월 25일 대한항공으로부터 통학용 '희망 자전거'를 기증받은 베트남 호아빈성 다박현 소재 탄민 초등학생들과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수송업의 장점을 활용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외 재해·재난 지원은 물론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몽골, 중국 등지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어린이를 위한 임직원의 자발적인 재능기부 역시 빼놓기 힘든 사회공헌 활동이다.

■몽골 황무지에 총 12만5000그루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엔 지난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입사 2년 차 직원 위주로 구성된 대한항공 임직원 120여명과 델타항공 직원 30여명 및 현지 주민, 학생 등 총 200여명이 참여해 나무 심기 활동을 펼쳤다. 16년째 지속된 노력 덕분에 황무지에 가까웠던 땅은 현재 총 44헥타르(44만㎡) 규모에 총 12만50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랐다. 올해는 단풍나무 5000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1주년 기념으로 델타항공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며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에도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자사 임직원과 중국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척박한 땅에 생존력이 높은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등을 심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총 491만㎡)'에는 약 143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생태원이 지역 사막화 방지뿐만 아니라 황사를 막는 방사림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난현장 및 낙후 지역 지원 나서

대한항공과 한진 등 한진그룹은 수송업의 특성을 활용해 전 세계 곳곳 에서 홍수,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하늘과 땅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 순다해협 인근 해변을 덮친 쓰나미 이재민들을 위해 자사 정기편(KE627)에 구호품 생수 2000박스(1.5ℓ×2만4000개)를 긴급 수송해 현지 이재민들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여름 라오스 댐 사고 재난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대한항공이 발빠르게 긴급구호품을 준비해 절망과 실의에 빠진 현지 주민들을 신속히 찾아갔다. 지난 해 7월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사고로 현지에는 수백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라오스 재난 지역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생수 3만6000ℓ(1.5ℓ짜리 2만4000병)와 담요 2000장 등 약 42t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피지 사이클론·일본 구마모토현 지진(2016년), 네팔 지진·미얀마 홍수 (2015년), 프라하 여행 교통사고 여대생 귀국 지원(2014년), 필리핀 태풍(2013년) 등 이재민 구호나 자국민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긴급 지원에도 나섰다. 이재민 구호에는 생수, 담요 등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구호품을 무상 수송 지원하거나 구호물자 수송을 위한 특별 화물기를 띄우기도 한다.

■어린이 희망 자전거·도서관 기증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25일 베트남 호아빈성 다박현 소재 탄민 초등학생들에게 통학용 '희망 자전거'를 기증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은 하노이 인근 지역의 학교를 선정, 통학용 자전거를 선물함으로써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학업에 힘쓰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윈난성 리장시 바이사 소학교에는 학생들을 위한 '꿈의 도서실'을 기증했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0년부터 9년째 이어 온 '꿈의 도서실'은 중국의 향촌지역 학교에 도서실을 만들고, 교육용 기기 등을 지원함으로써 책을 읽을 공간과 장서가 부족한 처지의 중국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활발한 한·중 문화교류를 이끌어온 주중 한국문화원과 함께 했다.

국내에선 '하늘사랑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지난 2009년부터 방과 후 별도의 과외활동이 어려운 인천 공항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 1년에 2번 봄학기, 가을학기로 구성되는 영어교실은 8주의 과정을 통해 영어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나가고 있다.
2005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주니어 공학교실'은 공학기술문화의 저변 확대와 소외 계층 및 지역에 대한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자 직원들이 마련한 재능기부 활동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