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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과잉진압 논란' 홍콩 경찰, 60대 용의자 무차별 폭행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7:01

수정 2019.08.21 18:0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일명 '송환법' 반대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이 60대 용의자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 새벽 성수이(上水) 지역 한 병원 입원실에서 경찰 두 명이 청모씨(62)의 폭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CCTV 영상에서 경찰 두명은 침대에 몸이 묶인 상태의 청모씨의 머리, 복부, 성기 등을 마구 구타하는 모습이 담겼다.

매체에 따르면 청씨는 송환법 반대 시위와는 무관하게 술에 취해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돼 병원 입원실에 감금된 상태였다.

사건 이후 정씨의 가족은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두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지난 19일에야 경찰관 3명을 폭행 및 방조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경찰은 "청씨가 연행된 방 안에 CCTV 카메라가 있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여 왔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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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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