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日, 7월 韓관광객 7.5%감소...향후 두 자릿수 감소 전망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7:11

수정 2019.08.21 19:43

월간 中관광객 100만명 돌파
韓관광객 빠진 자리 메워  
한 시민이 1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 걸린 '8월 일본인 관광객 고래바다여행선 초특가 승선 요금 815만원' 현수막 사진을 찍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 고래탐사 승선요금은 대인 2만원이다. 뉴스1
한 시민이 1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 걸린 '8월 일본인 관광객 고래바다여행선 초특가 승선 요금 815만원' 현수막 사진을 찍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 고래탐사 승선요금은 대인 2만원이다.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지난 7월 일본을 찾은 전체 여행자 수가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21일 발표한 방일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56만1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6% 감소한 것이다. 올들어 7월까지 누계 한국인 관광객은 총 442만44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는 전체 방일 관광객 증가 추세와 대비된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자 수는 299만12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국가별 방일 여행객 가운데 한국인의 감소폭(-7.6%)이 가장 컸고, 그다음이 인도네시아(-4.9%), 홍콩(-4.4%), 태국(-1.6%), 말레이시아(-0.4%), 대만(-0.3%) 순이었다. 반면, 방일 관광객 1위국인 중국에선 19.5%나 증가하면서, 한국 등 여타국에서 빠진 부분을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방일 중국인은 105만500명을 기록, 월간 방문객 수에서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한국 관광객 감소는 전반적인 한·일 관계 악화 기조에 지난 7월 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7월엔 여름 휴가 예약물건이 많아, 감소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여름 휴가가 끝나는 9월 지표부터는 두 자릿 수 감소율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관광국은 "중국과 베트남으로 한국인들의 여행지가 다변화한데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방일 여행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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