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 9월로 넘어가나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7:53

수정 2019.08.21 17:53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문제로 청문회 일정 줄줄이 연기될 듯
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음달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다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27일 전후로 예상됐던 은 후보자의 청문회가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1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7일 전후로 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것을 대비해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를 놓고 여야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은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야당은 조 후보자 검증과 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한 뒤, 다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3당 간사는 은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22일 3당 간사가 모여 청문회 일정을 재조율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9일 지명된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늦어도 이달 말께 마무리 될 예정이었다. 금융권에선 23~27일 중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에 대한 여야간 대치가 장기화 되면서, 정치권에선 두 후보자의 청문회도 이달 말에 개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당은 연찬회 등을 이유로 다음달 2일이나 3일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자고 한 상황이라 9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종석 정무위 자유한국당 간사는 "(청문회 일정은) 아직결정 된게 없다"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때문에 미뤄질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은 후보자 청문회에선 대규모 원금손실 우려가 커진 파생결합상품(DLF, DLS) 사태와 외환파생상품인 키코 보상문제, 지난달 공식 출범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금융감독원과의 관계 개선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키코 보상문제를 놓고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이 입장차를 보였던 만큼, 은 후보자가 입장이 주목된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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