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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등 부산 상장기업 71곳.. 상반기 순익 85%나 줄었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8:01

수정 2019.08.21 18:01

신라젠 등 부산 상장기업 71곳.. 상반기 순익 85%나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악재가 동남권 상장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가 부산·울산·경남지역 상장기업 174개사의 2019년 상반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기간 매출은 32조82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779억원(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3695억원, 순이익은 9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6억원(7.7%), 5937억원(38.6%) 각각 감소했다. 예년보다 장사는 잘했지만 실속은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기업 71개사의 매출이 8조15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71억원(2.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1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억원(1.8%) 감소했고 순이익도 353억원으로 1964억원(84.8%) 크게 줄었다.


거래소 측은 "부울경 지역 코스닥 상장법인 중 신라젠 등 일부 기업의 순손실이 증가하면서 지역 코스닥 상장 법인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1740억원 줄면서 순손실 1896억원이란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울산지역 기업 24개사는 상반기 지난해보다 4686억원(8.7%) 증가한 매출 5조88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80억원, 19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억원(1.4%), 1383억원(41.0%) 각각 감소했다. 울산에서는 에이치엘비의 순손실이 6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4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울산지역의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지역 기업 79개사의 상반기 매출은 18조7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9억원(0.6%)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59억원과 7101억원으로 모두 전년동기 대비 1037억원(11.8%), 2590억원(26.7%) 줄었다.


이로써 부울경 상장기업 174개사 중 흑자기업은 130개사(흑자지속 113개사, 흑자전환 17개사)로 75.7%를, 적자기업은 44개사(적자지속 23개사, 적자전환 21개사)로 25.3%를 차지했다.

한편 올 상반기 동남권 매출 증가율 1위 기업은 쿠쿠홀딩스(163.9%)였다.
이어 대양전기공업(76.3%), 세진중공업(72.4%), STX엔진(80.3%), 대창솔루션(69.8%) 등이 선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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