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내년 마이스터고 51곳 '고교학점제' 도입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8:10

수정 2019.08.21 18:10

2025년까지 전체 고교 확대
다른 학과 과목 수강 가능
내년부터 국내 51개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학점제가 도입되면 다른 학과 과목 수강이 가능해져 융합형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장 체험에도 학점을 인정해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전공 실무 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51곳을 대상으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운영방안을 21일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 학점제와 같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이다.

내년도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년 특성화고·일반고 부분 도입을 거쳐 2025년까지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학점제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교육과정 이수 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한다. 1학점 수업량은 17회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줄여 학사 운영의 유연성을 높인다. 자율 편성·운영 과목 확대, 학교 밖 경험 활성화, 공동교육과정 등 다변화된 학습 경험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타학과 과목·과정 수강도 가능해져 융합 인재 양성의 기반이 마련된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학과를 선택해서 입학하는데 그간 타학과 과목 수강이 불가능했다. 학점제가 도입되면 융합 교육과정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기계 조작 과정' 수강생이 소프트웨어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계 조작원'으로 4차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

산업체·대학 등 지역사회 학습장을 활용한 학교 밖 학습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해 전공 실무능력 제고에도 나선다.
마이스터고와 대학이 학점제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운영하거나 대학 내 기자재, 실습실을 활용하는 등의 협력이 가능해진다. 최소한의 공통지침과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한 세부 지침을 만들어 학습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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