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혁신 촉진 아이디어 독창적 활용해야"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8:16

수정 2019.08.22 08:10

대규모 투자 단행 '역발상 전략'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새로운 발상' 강조하며 의지 다져
"혁신 촉진 아이디어 독창적 활용해야"
에쓰오일이 불황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역발상 전략으로 미래 지속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5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산업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를 완성한 이후 2024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 역시 '새로운 발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는 최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혁신을 촉진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독창적으로 활용하고 하나가 돼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회사는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 더 잘 대응하고 한 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RUC & ODC 이후 새로운 성장 엔진인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는 더 높은 경쟁력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실제 에쓰오일은 최근 몇 년간 체질개선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최대의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RUC&ODC를 안정적으로 가동함으로써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춘 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고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해 37%를 차지하게 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또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6월 25일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가 RUC&ODC 프로젝트 이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경쟁력 제고,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프로젝트 완공 이후 셰일오일, 전기자동차 등으로 인한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가장 경쟁력 있고 존경 받는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5'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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