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사용자 음성만 인식… SKB, 진화한 AI 셋톱으로 안방 공략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8:22

수정 2019.08.21 18:22

관련종목▶

SKB 'AI 2 셋톱박스' 공개
SKT가 자체 개발한 빔포밍 기술
사용자 위치 찾아 발화음성 인식
잡음인식 단점 개선, 편의성 높여
SK브로드밴드 모델들이 AI 2 셋톱박스 출시를 홍보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 모델들이 AI 2 셋톱박스 출시를 홍보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시킨 셋톱박스를 선보이고 신규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B tv가 미디어 플랫폼으로 기능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2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1월 AI 셋톱박스를 처음 출시한 SK브로드밴드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기존고객 피드백 등을 반영해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셋톱박스를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전면에 꺼내놓을 수 있는 인테리어용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셋톱박스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AI 셋톱박스가 외부 소음 간섭에 취약하고 음성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해 AI 2 셋톱박스에는 기존보다 2배 늘어난 4개의 마이크를 설치했다. SK텔레콤에서 자체 개발한 빔포밍 기술도 적용해 음성 인식률을 대폭 높였다. 빔포밍 기술은 사용자의 발화 위치를 찾아 발화된 음성만 음성인식에 이용하고 그 외의 소리는 줄여 없앤다.

AI 2 셋톱박스에는 스테레오 방식의 스피커를 적용해 음향에 민감한 고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스테레오 방식은 음향을 좌우 두개 음성채널로 분리해 고객들이 입체감 있고 실감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탑재 모델은 아이리버의 아스탤앤컨으로 영화관에서 느끼는 사운드를 B tv로 즐길 수 있게 됐다. AI 2 셋톱박스는 집안의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사각형 혹은 원통 형태의 단순한 모양, 밝은 색상, 패브릭 소재 활용 등을 특징으로 한다.


SK브로드밴드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대폭 감소시킨 스마트3 셋톱박스도 내놨다. 스마트3 셋톱박스는 KC 인증 기준 대기모드 상태에서 1.5W 전력을 사용해 기존 셋톱박스 대비 대기전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고객 요구가 점차 다양해지는 만큼 음성명령 등 AI 기능에 관심있는 고객을 위해 AI 2 셋톱박스를, 전기요금 절감과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스마트3 셋톱박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