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원희룡 제주도정 공약 실천 ‘A등급’…갈등관리 역량부족 지적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20:37

수정 2019.08.21 22:10

제주경실련 ‘민선 7기 제주도지사 공약평가 결과’ 발표
제주도청
제주도청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고태식·조문수, 이하 제주경실련)은 21일 ‘민선 7기 제주도지사 공약평가 결과’ 보도자료를 내고, 올 상반기 기준으로 원희룡 지사 취임 1주년의 공약사업 추진 결과는 A등급(88점)으로 평가했다.

다만 난개발 방지와 경관의 체계적 관리, 도민참여 소통 공감 등 3개 공약 사업에 대해서는 추진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앞서 제주도가 ‘도민참여 소통 공감’ 공약과 관련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도내 갈등은 우려 수준을 넘어선 실정"이라며 “특히 관계자의 경솔한 발언으로 갈등을 악화시키는 사례도 생겼다”고 꼬집었다.

제주경실련은 “이는 사전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결과”라며 “제주 제2공항과 송악산 관광개발, 동물테마파크 등과 관련된 갈등은 앞으로 전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봉개동 쓰레기매립장과 도두동 하수처리장과 한림읍 양돈장 악취 문제는 주민들이 장기간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해결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와 주민 간 갈등은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도민 화합을 위한 ‘도민참여 소통 공감 마련’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난개발 방지’와 ‘경관의 체계적 관리’에 대해서도 “구좌읍 비자림로 삼나무 숲과 한경면 당산봉 절대보전지역, 안덕면 용머리 해안 등은 행정에 의해 천혜의 자연자원과 경관이 훼손되는 사례”라고 제시했다.


제주경실련은 또 "공약사업 추진과정에서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특별법 개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의 경제보복 감행에도 의연하게 대처해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