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에 도전장 내민 월시 "인종차별적 발언 한 적 있어"

뉴시스

입력 2019.08.27 12:15

수정 2019.08.27 12:15

이슬람 비하하거나 '흑인 운동' 폄하해 비판받아
【워싱턴=AP/뉴시스】전 일로노이주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조 월시가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로 나서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11년 11월15일 의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월시의 모습. 2019.08.26.
【워싱턴=AP/뉴시스】전 일로노이주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조 월시가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로 나서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11년 11월15일 의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월시의 모습. 2019.08.2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공화당 대선경선 출마를 선언한 조 월시 전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이 자신이 과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월시 전 하원의원은 26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스스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트위터에 인종차별적인 글을 남긴 적이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월시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1월 트윗을 통해 "버락 오바마는 무슬림이다.
해피 뉴이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이슬람을 비하하거나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흑인들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폄하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윌시 전 의원은 "내가 오바마(전 대통령)를 무슬림이라고 말한 것은 끔찍했다"라며 "내가 그런 말을 한 이유는 오바마의 이스라엘 정책에 역겨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추악한 발걸음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시 전 의원은 "나는 지난 6년간 4만개의 트윗을 날렸다. 이중 200~300개는 '월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라고 느낄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과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한테 가서 상황을 설명하며 용서를 비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 중인 월시는 지난 25일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월시에 앞서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후보는 윌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가 유일하다.

월시는 "내가 출마하는 것은 그(트럼프 대통령)가 부적절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나라는 이 남자(트럼프 대통령)의 발작에 지긋지긋해 한다. 그는 어린 아이다.
그는 입을 열 때마다 거짓말을 한다"라고 밝혔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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