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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퍼블릭 블록체인 온톨로지, 韓시장 공략 개시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2 09:20

수정 2019.09.02 09:20

한화손보·화이브라더스 등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국내 주요대학서 워크샵 개최…개발자 육성·생태계 확장 무비블록-뮤지카 등 엔터테인먼트·게임 중심 서비스 발굴

중국의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온톨로지가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국내에 아이콘, 클레이튼 등 주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온톨로지는 한화손해보험, 화이브라더스 등 국내 22개 기업과 협력을 맺는 것은물론, 서울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 국내 주요대학 대상 워크샵 진행 등 다양한 접근전략을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어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톨로지는 지난 8월 30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서 온톨로지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와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사례 등을 공유했다. 또한, 온톨로지의 암호화폐 지갑이자, 탈중앙 신원확인 서비스(DID, Decentralized ID) 어플리케이션(앱)인 온투(ONTO)의 한국어 서비스 지원소식을 전했다.


■온톨로지, 한국 블록체인 시장 영향력 넓힌다


리준(LI JUN) 온톨로지 대표가 30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온톨로지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리준(LI JUN) 온톨로지 대표가 30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온톨로지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온톨로지는 네오, 퀀텀 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기준 20위권에 안착해 있는 온톨로지는 중국 최초 암호화폐 네오 창시자 다홍페이(Da Hongfei)와 리준(Li Jun)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회사 온체인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날 리준(LI JUN) 온톨로지 대표는 “한국은 우수 블록체인 기업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제품 등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국가”라며 “온톨로지는 신뢰를 중심으로 한국 파트너들과 글로벌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보다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 밝혔다.


온톨로지는 이미 국내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자체 암호화폐 지갑인 ONTO를 통해 카카오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지원, 클레이튼 기반의 암호화폐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온톨로지가 확보하고 있는 해외 사용자가 ONTO를 통해 한국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역량있는 국내 서비스를 중국 현지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온톨로지는 한국의 젊은 개발자들이 온톨로지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계획도 밝혔다. 우수 개발자를 대상으로 온톨로지 자체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추후 온톨로지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참여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무비블록·뮤지카 등 국내 프로젝트와 협업 활발


이날 행사엔 온톨로지의 국내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인 판도라TV의 무비블록, 디지털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마피아컴퍼니의 뮤지카 등도 참여해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강연경 무비블록 대표는 “온톨로지 지갑 서비스 ONTO를 통해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무비블록 시험 서비스의 사용자 절반이 중국 유저인만큼, 자체 콘텐츠에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 기반의 자막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화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장원 뮤지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록체인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온톨로지의 높은 확장성과 합리적인 트랜잭션 수수료, 유니티 엔진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온톨로지 선택 계기를 밝혔다.


뮤지카는 올초 블록체인 기반 리듬게임 토토리카 숲을 출시, 최근 뮤지클로로 명칭을 변경해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COO는 “디지털 음악시장은 유통자가 많고, 중개자가 많은 산업”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이 업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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