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흥행 깜깜…누구 품에 안길까

애경그룹, KCGI 외에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부상 입찰 막판 참여하는 후발주자에 여전히 이목 집중 항공업 시너지 낼 사업 영위하는 주요 기업에 관심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 항공 매각과 관련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들이 아시아나 항공과 함께 '통매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9.04.1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제2의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매각 향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 중 유력 후보로 언급된 주요 기업은 보이지 않아 다소 조용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이 이날 오후 2시 마감되는 가운데 인수전 흥행은 여전히 미지근한 분위기다. 그동안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인 KCGI 정도다.

애경그룹은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삼성증권을 인수 주간사로 선정하고 세부사항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CGI의 경우 단독 입찰이 불가능해 전략적투자자(SI)를 적극 물색해왔지만, 어떤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축했는지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여기에 전날 미래에셋대우가 FI로서 인수전 참여를 위해 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1위 초대형 투자은행(IB)인 미래에셋대우의 등판으로 인수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주요 대기업은 참전 의사를 밝히지 않아 흥행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된 이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소극적인 분위기다. SK와 한화는 줄곧 "인수전 참여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기업의 참여가 불투명해지며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흥행 참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입찰 막판에 참여자가 늘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대다수 대기업은 일단 채권단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의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국내 2위 항공사를 인수하면 단숨에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항공업의 특성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꾀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예비입찰 막판까지 굵직한 '후발주자'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은 모양새다.

특히 SK는 주요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항공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물량 수송은 항공 운송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항공업이 그룹 안에 들어온다면 각 사업의 상호보완 작용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GS그룹도 주력이 정유업이기 때문에 항공유가 필요한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특히 GS는 SK, 한화와 달리 인수전 참여 여부에 강한 부정을 하는 대신 '침묵'을 지키는 상황이다.

한화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선을 그어왔지만, 여전히 잠재 후보군에서 배제되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력인 방산산업이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화그룹은 항공기 엔진과 부품 제작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편,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으로 현금 유입되며 신주 매각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으로 들어가 재무구조 개선과 항공기 구입 등 투자에 사용된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대금은 4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구주 인수대금에 신주 발행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6개 자회사까지 함께 묶어 팔 경우, 총 인수 대금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등의 상장 자회사와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에어서울 등 총 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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