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항공업계 잇따른 악재로 불안에 떠는 항공사 취준생들

5일 국토부 주최 제 2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 현장취재


5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열린 제 2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항공사 취업준비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광환 인턴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엔 꼭 취업을 하고 싶은데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5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최 제 2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여모씨(20)는 하반기 채용일정에 노심초사했다. 승무원 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그는 "한일간 갈등으로 일본 노선이 축소되면 항공사 채용도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취업박람회에는 국내외 80여개의 항공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가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 8개 국적항공사는 올 하반기 채용 예정인 1400명에 대한 채용 설명을 실시했지만, 정작 취업준비생들은 불확실한 하반기 채용 일정에 불안해했다. 항공사 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김민지씨(24)는 "일본 노선은 항공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며 "일본과의 관계 악화가 채용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저비용 항공사(LCC)를 노리는 취업준비생들은 불안정한 항공사의 미래에 한숨지었다. 특히 LCC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LCC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걱정을 나타냈다. 운송지원직을 지망하는 최모씨(26)는 "지금도 항공사가 많은데 LCC가 추가되면 면허가 취소되거나 없어지는 회사가 생길 수 있다"며 "취직을 하기도 힘든데 없어지지 않을 회사를 골라가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떠안고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항공사 취업준비생들은 내년 상반기 채용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완료되면 적잖은 신규 채용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금호산업은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10~11월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비직을 지망하는 장은수씨(25)는 "만약 대기업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채용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형국씨(26)도 "지금은 일본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위기 상황이지만 상반기에는 취업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내년 이후로는 중국 노선, 동남아 노선의 확충으로 항공사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항공업계에서는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채용 인원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10월초쯤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채용 인원이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LCC 관계자는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하반기 채용 일정은 미정인 상태"라며 "현재까지는 일정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 박광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