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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43%' 리츠 황금시대 연다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6 17:18

수정 2019.09.10 16:12

이리츠코크렙 올들어 28.9% 올라
금리하락기 안정적 배당매력 부각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관심 지속
'수익률 43%' 리츠 황금시대 연다

최근 금리하락과 안정적인 배당 매력 부각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며 상장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반기 신규 리츠가 잇따라 상장하는 가운데 기업과 투자자의 수요가 맞물려 상장리츠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개의 공모리츠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은 신한알파리츠의 주가는 연초 대비 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리츠코크렙은 28.9% 올랐다.

신한알파리츠는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 등 오피스빌딩에 주로 투자하고,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 5개 점포에서 임대료를 받는다.

리츠는 주식발행으로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은 뒤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되돌려준다.
90% 이상 배당시 법인세 비과세 혜택이 있어 순수익의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같은해 11월과 올해 8월 각각 보통주 1주당 116원, 137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1% 수준이다.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5.8%, 7.6%에 이른다.

올해 4·4분기에는 롯데리츠, NH리츠 등 신규 리츠의 상장이 잇따를 전망이다. 롯데그룹이리츠자산관리회사는 롯데AMC를 설립해 롯데쇼핑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롯데리츠를 다음달 상장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10개 점포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며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6.3~6.7%다.

NH리츠자산운용은 오는 11월 재간접형 공모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NH리츠는 서울스퀘어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잠실SDS타워의 수익증권과 우선주를 매입해 운용한다. 연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5~6%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리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금리 하락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배당수익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며 상장리츠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정부의 공모리츠 육성의지와 기업의 자산유동화 수요, 투자자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 기업, 투자자의 수요가 맞물려 앞으로 5~6년 동안 상장리츠 시장의 황금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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