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산기술로 만든 무선 물걸레 청소기…'한국판 다이슨' 꿈꾸다[이슈&사람]

이승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8 16:54

수정 2019.09.08 16:54

정우중 디앤티 대표
세계 첫 살균수 생성 기술로 특허
듀얼 배터리로 충전도 30분이면 끝
기술력 하나로 제품개발·판매 성공
정우중 ㈜티앤티 대표가 세계 최초로 유해 화학제품을 쓰지 않고 바닥 세균을 잡을 수 있는 살균 세척수(HOCL) 생성장치를 내장한 전동 물걸레 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정우중 ㈜티앤티 대표가 세계 최초로 유해 화학제품을 쓰지 않고 바닥 세균을 잡을 수 있는 살균 세척수(HOCL) 생성장치를 내장한 전동 물걸레 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 전주(전북)=이승석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촉발된 '경제왜란'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세계 최초로 특허 받은 '순수 국산' 무선 살균 물걸레청소기를 개발한 지역의 청년창업기업인 정우중 ㈜디앤티 대표(38)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앤티는 국내 생활가전 분야에 혜성처럼 등장하며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경희생활과학, 휴스톰, 아너스 등 기존 동종업계 강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살균 세척수(HOCL) 생성 장치를 내장시켜 인체 유해한 화학제품을 쓰지 않고 바닥의 세균을 잡을 수 있는 전동 물걸레 청소기를 지방에서도 변방으로 치부되는 전북지역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생산, 판매까지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난 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전북테크노파크 테크노빌(아파트형 공장)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무일푼에서 시작하다보니 가전제품 특성상 기술개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국내에서 '제조업은 안 된다'는 말이 가장 힘을 빼게 했지만 제조업은 농업과 마찬가지로 한 국가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에서도 기술력 하나로 '한국판 다이슨'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하고 스타트업을 이끌다 보니 우리 사회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아웃풋이 있으려면 인풋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돈'이었다"고 그동안 창업부터 기술개발, 제품생산 등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디앤티는 지난해 유선 살균 물걸레청소기(휴랩 HSM-110C)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무선(휴랩 HSM-210) 제품까지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 전기자동차에도 쓰이는 고가의 교체형 듀얼 리튬이온 배터리(LG화학)를 통해 30분 충전·사용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전용 충전기마저 별도 개발비를 들이는 등 '거짓말 같은' 충전 속도를 성공시켰다.

특히 철보다 강한 카본(탄소) 기어를 탑재해 분당 5600번 회전하는 모터(저진동)에도 제품에 무리가 없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탄소 소재로 만든 카본 기어는 국내 유일의 탄소 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함께 개발했다.

디앤티는 수돗물과 소금(1g)만 넣으면 되는 세계 최초 살균수 생성 물걸레 청소기를 생산하면서 프리미엄 생활가전 업체를 목표로 각종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특허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정우중 ㈜디앤티 대표는 "기술뿐만 아니라 판로개척 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을 위한 해외 가전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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