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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강타…500년 된 강화도 느티나무 절단 등 보호수 큰 피해

뉴스1

입력 2019.09.09 11:17

수정 2019.09.09 11:17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가며 뿌리째 뽑힌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인천녹색연합 제공)© 뉴스1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가며 뿌리째 뽑힌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인천녹색연합 제공)© 뉴스1


강풍을 몰고 온 '링링'으로 완전히 부러진 강화 연미정 느티나무.(인천녹색연합 제공)© 뉴스1
강풍을 몰고 온 '링링'으로 완전히 부러진 강화 연미정 느티나무.(인천녹색연합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타한 인천지역에서 수령 500년된 느티나무를 비롯해 많은 보호수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환경단체는 이들 보호수들에 대한 정밀조사와 보호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9일 보도자료를 내 “링링의 강풍으로 인천시 지정 보호수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는 특히 강화군에 있는 보호수들에게 집중됐다.

수령 500년으로 2000년 11월27일 보호수로 지정된 강화군 월곳리 느티나무는 지상으로부터 약 1m 위 줄기가 부러져 회생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인근에 있는 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인 연미정도 느티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파손됐다.


또 교동도 고구리에 있는 수령 400년의 물푸레나무도 4개의 큰 줄기 중 하나가 부러졌다. 이 나무는 이미 큰 줄기가 부러졌던 적이 있고 최근에는 갈라져 철근으로 연결한 바 있다.

수령 330년된 교동도 인사리의 은행나무는 뿌리째 뽑혔고, 바로 옆 느티나무 노거수도 큰 줄기 2개가 부러졌다.


이외 시 지정 보호수인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 소나무는 큰 가지가 부러졌으며 남동구 구월동 회화나무의 경우 두 동강 나는 피해를 입었다.

이 단체는 “피해를 입은 보호수들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회생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필요한 보호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에는 강화 73, 서구 13, 옹진 11 등 8개 군·구에 보호수 총 116수가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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