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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안희정 실형 환영…'피해자다움' 가해자 무기 안돼"

뉴시스

입력 2019.09.09 12:08

수정 2019.09.09 12:08

"피해자 김지은씨에 판결 조금이나마 위로되길"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2019.08.0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2019.08.0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정의당은 9일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대법원이 징역 3년6개월의 형을 확정한 데 대해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용기를 내어 권력자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고 지금까지 싸워온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오늘의 판결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우리 사회는 비동의에 의한, 위력에 의한 강간이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애써 무시해왔다"며 "이는 상급자이자 권력자가 위력을 행사해 자신의 어긋난 욕구를 충족시키는 직장 내 성폭력의 한 형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판결로써 우리 사회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더 이상 '피해자다움'은 가해자의 무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성폭력 판결에서 이와 같은 원칙이 확고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처를 홀로 매만지는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존재한다"며 "혹여나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닌지 자책하며 숨죽여왔을 피해자들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오늘 이 세상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연대의 손길을 내민다"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이제 일어나 함께 싸우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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