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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총력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9 14:44

수정 2019.09.09 14:44

농촌 일손돕기 등 추석 전 복구 목표…행안부장관에게 조사 기간 연장 건의
전남도,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총력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발생한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 등에 대해 유관기관과 함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섰다.

9일 도에 따르면 '링링'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 피해는 각 9건, 34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이번 태풍은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와 농업 분야 피해 면적이 6052ha에 달했다. 이 가운데 벼 쓰러짐 4842ha, 과수 낙과 1203ha로 잠정 파악됐다.

수산 분야 피해도 컸다. 8일 기준 증·양식시설 5어가 360칸, 어선 36척 반파·침수, 염전시설 18어가 지붕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추가 피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시·군별 피해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피해 상황 일제조사를 하고, 피해지역 방역소독과 도로 파손 및 정전 등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도는 추석 전까지 피해복구를 마무리하기 위해 새마을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어촌 일손돕기를 할 계획이다. 9일 나주 왕곡면 일원 배 농장에서 실시한 낙과 배 수거작업을 비롯해 일손이 부족한 태풍 피해 농가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일손을 보탤 예정이다.

태풍으로 발생한 해안가 쓰레기 환경 정화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10일 진도 임회면에서 도청 직원과 도 새마을회가 합동으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다.

이외에도 주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 시설물, 하수도 등 주요 시설물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병호 행정부지사는 "벼 싹트임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며 "피해 상황 조사를 철저히 해 누락되는 사례가 없도록 하고, 피해 복구활동에 모든 행정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나주 배 과수 농가를 방문해 낙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진 장관은 "추석을 앞두고 낙과 피해가 발생한 만큼 피해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보험금 선지급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나주 목사고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찾은 지역 주민 등과 대화하며 지역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도는 진 장관에게 농작물 피해 조사 기간 연장과 어업재해복구비 단가 현실화 등 주요 현안 6건을 건의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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