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정터널 윗공간, 공원으로 탈바꿈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9 18:16

수정 2019.09.09 18:16

감고개공원 커뮤니티센터 준공
지역상권 활성화 등 기대
부산시 진구 가야동 수정터널 상부에 조성된 '감고개공원'의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 진구 가야동 수정터널 상부에 조성된 '감고개공원'의 모습. 부산시 제공
도심을 단절시키고 소음과 분진이 발생해 주민 피해가 잇따랐던 부산 수정터널이 도시공원으로 재탄생됐다.

부산시가 9일 오후 4시 진구 가야동에 위치한 면적 6443㎡에 이르는 수정터널 상부공간에 대한 '수정터널 상부공간 연결(공원화) 사업'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거돈 시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식 명칭은 '감고개공원 커뮤니티센터'로 정해졌다.

감고개공원은 가야동 수정터널요금소에서 관리사무소까지 면적 6443㎡, 직선거리 180m 구역에 인공 지반(복개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참나무 숲, 잔디광장, 놀이·체력단련 시설, 주민 커뮤니티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대왕참나무 등 교목 13종 316주, 영산홍 등 관목 10종 2만2670주, 애란 등 지피식물 12종 1만1360본, 잔디(평떼) 1181㎡를 통해 부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휴게쉼터 및 운동시설 16종 등을 설치해 생활환경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 시장은 "커뮤니티센터에서 운영되는 마을카페, 작은 도서관, 강의실 등은 주민협의회 및 공동체의 자율적 운영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와 주민 자치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구역에 공원화 사업이 시작된 건 2013년 정도다. 지역 주민들은 항만 배후도로를 목적으로 설치된 수정터널이 지역을 단절시키고 주변 상권을 침해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도로에서 소음과 분진 등이 일어나면서 주민 피해도 잇따랐다. 그러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발족했고, 해당 구역을 녹지공간 마련 및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에 시는 지난 2013년 해당 공간을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사업에 신청했으며 2014년 관련 예산을 확보, 2015년 12월 실시설계 완료 후 2016년 3월 정식으로 도시관리계획 공원시설로 결정됐다.

이어 2016년 4월 총 사업비 218억원을 투입해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2017년 6월 시와 시공사 간에 공사 인허가 문제로 몇 차례 공사가 지연되다가 2019년 8월에야 조경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준공식을 개최하게 됐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