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 유세는 정치적 영향력의 시금석"

뉴시스

입력 2019.09.10 06:50

수정 2019.09.10 06:50

공화당, 10일 하원의원 보궐선거 지원에 대해 트럼프 "지더라도 내년 대선엔 무관"
【워싱턴= AP/뉴시스】 9일 오후(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 유세를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오후 백악관 뜰에서 기자들과 인사하면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 AP/뉴시스】 9일 오후(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 유세를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오후 백악관 뜰에서 기자들과 인사하면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인 10일의 특별선거를 하루 앞두고 댄 비숍 후보의 지원유세에 공을 들이는 것에 대해 공화당 인사들은 이번 투표가 2020 대통령선거의 시금석으로 반반의 성패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과 경기 침체 경고, 허리케인 피해 등과 싸우며 길고 혹독한 여름의 끝에 치르는 첫 정치 유세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하원 특별선거의 전날인 9일 저녁 노스 캐롤라이나주로 향했지만 ,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최근의 좋지 않은 각종 보도와 합쳐져 재선 캠페인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백악관을 떠날 때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트럼프는 이 번 선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것이 내년 대선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런 결과가 (나에 대한) 경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 유세는 지난 7월 이 곳에서 100마일 거리도 안되는 근처에서 소말리아 출신의 여성 국회의원을 향해 "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자"며 공격을 했다가 공화당에 타격을 입히고 내년 대선에 불길한 전조를 내비쳤던 것을 떠오르게 했던 전력을 떠오르게 한다.

그 만큼 이번 유세에서 공화당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일은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의 크기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그 동안 트럼프 때문에 공화당을 떠났던 부유층 유권자들 때문에 공화당이 2018년 하원선거에서 참패한 결과와 비교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번 하원 선거구는 부유한 샬럿 시 교외 거주지역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의 경계선에 가까운 농촌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선거구에 대해 "부재자 투표에 부패가 있었다"며 하원의원 선거를 다시 하기로 올 2월에 결정했다. 공화당 후보 마크 해리스가 905표 차이로 앞서 당선됐지만 주 선관위는 당선을 무효로 선언했다. 해리스 후보는 민주당의 공작이라며 반발했지만 청문회에서 부정투표를 뒷받침하는 증언과 조사결과가 나오자 재선거에 찬성했다.


이 선거구는 1963년 이래 공화당 텃밭이었고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가 11%나 표를 더 얻은 곳이다. 민주당의 댄 매크레디 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었지만 재선거 실시에도 힘을 얻고 있어, 비숍이 이번에 승리할 경우 트럼프의 견인력이 크게 인정될 분위기이다.


하지만 매크레디가 압승하거나 비숍이 고전 끝에 신승할 경우엔 공화당 세력의 위축과 트럼프의 2020년 재선 능력이 의심받기 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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